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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9.11.이나 2008년 금융 위기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지금 우리를 집에 가두어 놓고 있고, 몇 달 동안 가둘지도 모르는 지구 차원의, 새로운 바이러스는 이미 우리의 정부, 외부 세계에 대한 관계, 더 나아가 서로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은 보다 정교하고 유연한 기술 사용, 양극화 감소, 야외 활동에 대한 진가의 인정, 삶의 단순한 즐거움 등등에 대한 기회를 제공한다.
  • 코로나 바이러스,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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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예측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여기서는 KAIST 이병태 교수,  POLITICO MAGAZINE,  매일경제 손재권 특파원 등 세 개의 예측을 간략히 소개한다. 

  

KAIST 이병태 교수. 2020년 2월 29일. 

코로나가 가져올 변화 14가지를 약 1개월 전에 예측했는데, "생각나는 대로 지른 즉흥적 생각이니 너무 신중하게 받진 말라."면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번의 단발성 충격으로 잊혀지지 않을 변화 같다."고 덧붙였다. 일상생활의 변화에서 산업 관련 예측을 포함, 평소 보수 논객으로 활동해 온 만큼 정치적 변화에 대한 예측도 내놓았다. 

 

1. 더 위생적인 생활이 몸에 밸 것이다. 

2. 디지털 경제의 사회적 수용이 늘어날 것이다. 이제 핀테크, 무인 점포, 스마트 행정에 관한 요구가 폭발할 것이다. 

3. 유통은 더 빠른 속도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재편될 것이다. 

4. 대형교회의 몰락이 시작될 것이고 탈 종교화는 가속할 것이다. 

5. 정치불신, 정부 불신은 증가하고 정치의 정쟁화는 격화될 것이다. 

6. 무능한 정부에 대한 시민의 저항이 한동안 한국 정치와 대의민주주의의 기반을 더 악화시킬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대의민주주의, 참여민주주의가 그 보완기능을 할 수 있을지는 우리 사회의 성숙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7. 자동화는 이제 생력화(인건비 절감)에서 안전 시설로 수용되고, 디지털 경제에서 낙오되는 취약계층으로 인한 경제적 기회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다. 

8.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로, 위기 시점에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자원을 재배분할 것이고, 이는 국내보다는 해외투자의 확대, 그리고 과도한 중국, 베트남 집중에서 분산정책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9. 시진핑의 중국 장악능력 저하로 아시아 범 중화권 경제의 불확실성은 증가하고, 우리는 그 여파로 중화권 소비 및 투자 부진의 악영향을 장기간 감수해야 할 것이다. 

10. 문재인 정부의 국정 장악 능력은 이것으로 이미 피날레를 쳤다. 레임덕 속에서 2년 반을 표류할 것이다. 

11. 대중교통 이용률 또한 감소해서 교통체증은 증가할 것이다. 

12. 다중이 밀집하는 사업(공연, 찜질방, 영화관, 스포츠, 단체 여행 등등)은 사양길에 접어들고,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들은 살기 위해 1인실 또는 격리된 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할 것이다. 

13. 배달 중심의 온디멘드 사업은 더욱 번창하고, 우리의 식문화는 크게 바뀔 것이다. 

14. 술집보다 골프장, 등산 등 야외 스포츠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다. 

 

POLITICO MAGAZINE, 2020년 3월 19일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9.11.이나 2008년 금융 위기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지금 우리를 집에 가두어 놓고 있고, 몇 달 동안 가둘지도 모르는 지구 차원의, 새로운 바이러스는 이미 우리의 정부, 외부 세계에 대한 관계, 더 나아가 서로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은 보다 정교하고 유연한 기술 사용, 양극화 감소, 야외 활동에 대한 진가의 인정, 삶의 단순한 즐거움 등등에 대한 기회를 제공한다. Peter T. Coleman 교수는 영국에 대한 56일간의 나치 폭격 캠페인인 블리츠(Blitz)동안 윈스턴 처칠의 내각은 이타주의, 동정심, 관대함 등 인간의 선함이 상승하는 것을 보고 놀라고, 감동을 받았음을 지적하면서 이와 유사한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올 일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지만 사회, 정부, 의료, 경제, 생활 등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전문가들의 진단을 통해 살펴보자.


A. 공동체(community) 영역 

1. 개인이 위험해진다. 악수나 얼굴에 손대는 것을 꺼려하는 것이 제2의 천성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있을 때의 편안함은 부재시의 안락함으로 대체될 수도 있다. 직접 대면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초고속통신망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은 더 불리해질 것이다(Deborah Tannen, Georgetown University 교수) 

2. 새로운 종류의 애국심. 군대와 동일시되었던 애국심. 이제 바이러스 퇴치의 최전선에서 사망과 감염의 위험을 무릅쓴 의료진의 희생을 진정한 애국심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공동체의 건강과 삶을 키우는 것으로 애국심을 더 깊이 이해하기 시작하는 긍정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Mark Lawrence Schrad, Villanova University 교수) 

3. 양극화의 감소.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이 초래한 우리의 시스템에 대한 놀라운 충격은 50년 이상 우리를 가두어온 정치적, 문화적 양극화의 패턴에서 깰 수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더 큰 국가적 차원의 연대와 융합, 상관관계 정립을 향한 변화의 에너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Peter T. Coleman, Columbia University 교수) 

4. 진지한 전문가에 대한 믿음의 귀환. 그동안 우리의 마음을 집중시켰던 것들, 즉 핵전쟁, 석유 부족, 높은 실업률, 급격한 금리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게 되었고,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는 사람들이 전문 지식의 중요성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한다. 미국인들을 새로운 진지한 상태로 되돌리거나, 적어도 정부가 진지한 사람들의 문제라는 생각을 다시 갖게 할 것이다.(Tom Nichols, U.S. Naval War College 교수) 

5. 개인주의의 완화.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은 시장 사회(market society)와 초개인주의에 대한 우리의 로맨스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권위주의로 나갈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제 사회 조직을 위한 시장 기반 모델의 실패를 목격하고 있다. 건강, 특히 공공 서비스 및 공공 서비스에 대한 실질적인 새로운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재고하도록 강요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버전의 우리를 재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Eric Klinenberg, New York University 교수) 

6. 예배가 달리 보이게 될 것이다. 부활절 아침에 부활절의 사람들이 서로 함께 기뻐할 수 없다면 그들의 가장 성스러운 날을 어떻게 축하할 수 있을까? 격리 시기의 종교는 사역과 친교의 의미에 대한 개념에 도전할 것이다. 회중이 없는 설교자들이 기회를 얻을 수도 있고, 명상 수련이 인기를 끌 수도 있다.(Amy Sullivan, Vote Common Good 전략가) 

7. 새로운 형태의 개혁. 건강 관리 시스템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음이 드러나, 획기적인 개혁이 필요함을 일깨웠다. 사람들은 역경에서 서로 연결하고 지원할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 그들은 의료 시스템과 정부에 중대한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 그들은 상호 의존성과 공동체를 새롭게 의식하게 될 것이다.(Jonathan Rauch, Brookings Institution 선임연구원) 


B. 기술(tech) 영역 

1. 온라인 도구에 대한 규제 장벽이 무너질 것. COVID-19는 온라인으로 더 많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많은 인공 장애물을 제거할 것이다. 규제 당국과 관료들의 저항을 무너뜨릴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부분적인 홈 스쿨링 또는 온라인 학습을 허용하려는 교사 노조와 정치인의 견해에 대한 저항은 필연적으로 사라졌다.(Katherine Mangu-Ward, Reason 편집장) 

2. 보다 건강한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 우리는 여러 장치들을 갖고 우리의 시간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공동체를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초기에 우리는 영감을 주는 사례들을 보았다. 첼로의 거장 요요마는 매일 라이브 콘서트를 포스트하고, 요가 강사는 무료로 가르친다. 인간의 관대함과 공감으로 매체를 깨뜨려 열고 있다.(Sherry Turkle, MIT 교수) 

3. 가상 현실(VR)에 혜택. VR을 사용하면 격리되거나 혼자 있어야 할 상황에서도 원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어쩌면 그것은 다음 발발에서 우리가 적응하고 안전을 유지하는 방법일 것이다. 홀로 자립해야 하는 사람들의 사회화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VR 프로그램을 기대한다.(Elizabeth Bradley, Vassar College 총장) 


C. 건강/과학 영역(Health/Science) 

1. 원격 진료의 부상. 전염병 대유행은 의료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곳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다. 몇 년 동안, 원격 의료는 비용 통제, 높은 편의 시스템으로 부업에 머물렀다. 전통적인 진료 환경이 전염병 대유행에 압도되어 원격 진료의 인기가 급상승 할 수 있을 것이다.(Ezekiel J. Emanuel, University of Pennsylvania 교수) 

2. 보다 강력한 가족 간호를 위한 출발. 코로나 바이러스는 수백만의 미국 가정이 안전망 없이 이 위기를 맞아야 했기 때문에 의료 인프라에 허점을 드러 냈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고 아이들이 갑자기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가족의 건강이냐 재정적 파멸이냐의 불가능한 선택을 강요당했다. 이 위기는 유니버설 패밀리 케어 (Universal Family Care)에 대한 광범위한 정치적 지지를 불러일으킬 것이다.(Ai-Jen Poo, National Domestic Workers Alliance and Caring Across Generations 이사) 

 

매일경제 손재권 실리콘밸리 특파원, 2020년 3월 29일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서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20개가 넘는 아티클들을 읽고 아래와 같은 10가지 예측을 내놓았다. 

그는 스티브 잡스 전기 작가로 유명한 월터 아이작슨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은 현대의 세 번째 큰 혁신혁명(The third innovation revolution)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게 될 것이다”고 말했고, 전 플로리다 주지사 젭 부시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례없는 위기다. 위험은 현실이며 앞으로 나갈 길은 확실치 않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극복할 것이며 이 경험은 우리 사회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한다고 전한다. 또한 손재권 특파원에 따라면 온라인 교육 ‘칸 아카데미’의 창업자이자 CEO 살만 칸은 “장기적으로 우리의 자녀 교육 방법의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는 것이다. 

그는 “세상이 실시간으로 변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에 세계적 관심을 받은 한국은 이제는 이 변화를 파악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1. 바이오 헬스케어(생명공학) 혁명이 온다. 

2. 빅데이터와 신제조, 아마존식 유통이 결합된 제조 혁신이 나올 것이다. 

3. 글로벌 공급망의 대대적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자국내 생산을 가속화한다. 

4. 연방정부 의존이 줄고 지역 정치(주 정부 등)가 강화된다. 

5.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반세계화’로의 역풍을 만날 것이다. 

6. 원격의료가 시스템이 허용되고 정착될 것이다. 

7. 국가의 디지털 감시가 일상화되고 개인정보 보호 후퇴가 올 것이다 

8. 원격학습, 재택근무, 출장감소 트렌드가 보편화될 것이다 

9. 국가, 기업 인프라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된다. 

10. 쉬운 여행(easy travel)의 시대는 끝났다. 

   

임삼진, 그린코리아포럼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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